아카데믹 장학생 (Academic Scholar)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아카데믹 스칼라'는 학교마다 일정과 시기가 다릅니다. 1차 입학시험을 치르고 합격한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1차 입학시험에서 탈락하였지만, 아카데믹 스칼라 또는 다른 스칼라 등으로 추가 입학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아카데믹 스칼라는 기본 과목이 영어, 수학, 과학이며, 추가 과목으로 역사, 지리, 라틴, 그리고 현대 언어인 불어, 스페인어, 독어 등을 선택할 수 있고, 그리스어는 선택입니다. 아카데믹 스칼라 시험은 영어, 수학을 먼저 보게 하고, 걸러서 2차 시험을 보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하루 또는 이틀, 사흘에 걸쳐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카데믹 스칼라 시험은 학업 능력을 위주로 확인하는 시험이라서, 시험 과목에 버벌, 넌버벌, 언어 분석 (General Linguistics)를 보기도 하며, 중간중간 인터뷰를 여러 선생님과 진행합니다. 아카데믹 스칼라 인터뷰는 그룹 인터뷰도 이뤄지는데, 상황극을 통해서 그룹 인터뷰를 하고, 그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게 대처하거나 대화하는 내용을 듣고 판단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해로우 스쿨의 그룹 인터뷰에서 과학자들이 모여 있는 자리라 생각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이론에 대해 어필하고, 다른 학생들이 역할극을 하는 과학자들 이야기를 통해 과학적 논리와 과학에 대한 지식을 드러나게 하는 액티비티를 합니다.
음악 장학생
음악은 국제 공인 음악 자격시험인 ABRSM (연주 그레이드 1~8 까지) 기준으로 7급 이상이며 디플로마 수준까지 포함됩니다. 그리고 2개 이상의 악기 연주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ABRSM 그레이드 없이 음악 장학생으로 합격한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그레이드를 통해서 연주 실력을 평가하지는 않지만, 음악에 대한 수준을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ABRSM 그레이드를 가지고 있다면 Distinction 또는 최소 Merit 수준이 유리합니다. Pass를 한 성적은, 오디션 전에 음악에 대한 재능을 저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사립 중, 고등학교 음악 장학생은 대부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원서 접수를 하며, 1월 말에서 2월 초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됩니다. 오디션을 보기 전에 프리 오디션을 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프리 오디션을 통해 학교에 익숙하고, 음악책임 선생님 (Head of Music)을 미리 만나서 긴장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오디션 당일에는 최소 30분 이전에 도착할 수 있고, 연습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2개의 악기 연주 중 메인 악기 연주는 2곡이 가능하며, 두 번째 악기는 1곡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연주 전에 초견 (Sight-Reading) 시험을 치르고, 오디션 후에 음악에 대한 열정을 알기 위해 인터뷰를 합니다.
미술 장학생
미술은 포트폴리오와 함께 15~20개 정도 작품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추가로 스케치북을 가져가서 평소 미술에 대한 관심과 드로잉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작품에 대한 제한은 없으며, 3D 작품, 사진, 수채화, 유화, 조소 등도 포함됩니다. 미술 장학생에서 주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테크닉과 상상력 그리고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평가입니다.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고, 미술 장학생 선발을 위한 실기에서 드로잉 실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드로잉을 할 때 주제는 매년 다르게 제시되나, 대부분 정물을 놓고 각자 의자에서 바라보는 각도에서 스케치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미술 책임 선생님 (Head of Art)와의 인터뷰가 있으며, 인터뷰를 통해 미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작품 설명 등이 포함됩니다.
미술 장학생에 대한 응시는 음악 장학생 응시와 시기가 비슷하며, 실기 평가는 2월 또는 3월에 많이 이루어지고, 1차 시험에 안 된 학생이 미술 장학생을 통해서 중,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음악 장학생은 악기에 따라서 전체 10명 안팎으로 선발하는데, 미술 장학생은 2~3명 정도 선발하므로, 학교마다 입학 요강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아카데믹 스칼라와 음악 장학생, 미술 장학생 등은 대상 학교를 한 군데 이상 지원 가능하며, 결과에 따라서 학교를 빨리 결정해 주어야 하는 프로세스입니다. 상대 학교에서 스칼라 오퍼를 주었으나, 학생이 오지 않게 되면 다른 학생의 기회를 뺏을 수 있다는 전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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